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쌓이며 서서히 빠져드는 한국드라마와 달리, 미국드라마는 초반의 강한 긴장감이 몰입도를 높혀주고 시즌을 끝까지 시청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특히 범죄, 스릴러와 같이 긴박함이 더욱 고조되는 미국드라마는 초반부의 몰입도가 전체 시즌을 보게되는 강한 모티베이션이 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호흡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 주인공을 이어가는 모던패밀리, 프렌즈 같은 시트콤류를 좀 더 편하게 보는편이다.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주제들이 많고, 주인공 캐릭터만 파악되면 어떤 에피소드를 봐도 이해가 잘 되는게 좋다. 쓰다보니 오늘 소개할 드라마도 시트콤인가?싶겠지만, 그만큼 시트콤 아니고선 왠만한 미국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내가, 정말 재밌게 본 시리즈이기때문이다. 심지어 아직 시즌이 완결나지 않고, 진행중이라는점이 더더욱 큰 기대감을 주고있는 미국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You?, 한국 타이틀로는 "너의 모든것"이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의 미국 드라마다. 약속도 없고 나른한 주말 오후, 여느날처럼 "이제 넷플릭스는 볼게 없어"라는 생각으로 메인 페이지를 이곳저곳 돌아보고, 티져영상만 보고 "이건 내 취향이 아니야"라며 좌절하고있었다.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시리즈는 다 너무 무거운 주제나 흥미롭지 않아보였고, 그렇다고 시트콤을 다시보기엔 무언가 집중력있게 무언가를 보고싶은 날이었다. 그러던 순간,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보였다. 한국엔 반올림시리즈가 있다면, 미국 고등학생들에겐 가십걸의 주인공 "댄"이 꽤나 핼쓱해진 모습으로 티져 이미지에 있었다. 원래 아는 얼굴이 나오면, 특히나 예전 추억의 스타같은 사람이라면 괜히 궁금해서 한번 클릭해보게된다. 그렇게 1화를 시작하고 나는 10시간동안 시즌 1을 정주행하게되었다.
10대 하이틴드라마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 남자 주인공과, 웃을때마다 주변이 환해지는듯한 미모의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뉴욕 배경의 드라마. 왠지 능력있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일듯하지만, 내용은 반전의 연속이다. (물론 "사랑"이라는 주제가 메인이긴하다. 그 사랑이 단지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흘러가서 점점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문제지.)
뛰어난 머리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시절 감금의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하는 여성의 모든것을 알아내야만 하는 편집증이 있는 소시오패스 주인공의 시점에서 스토리는 흘러간다. 시즌 1의 반응이 미국내에서도 핫했던 편이라, 작년에 시즌2까지 릴리즈 되었고 올해말에 시즌 3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1을 보고 시즌 2를 시작하기전, 혹은 정주행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한가지 꼭 말하고싶은게 있다. 시즌 2는 초반에 약간은 루즈할 수 있어도, 그 고비만 넘어가면 1보다도 더 스펙타클하다!)

You, 너의 모든것은 2개의 시즌이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시간만 맞는다면 하루만에 모든 에피소드를 정주행하는것도 어렵지 않다. 서론에서 언급한것처럼 "가십걸"시리즈의 주연으로 나왔던 팬 바그들리가 주인공이다. 가십걸에서 댄 역할을 할때는 하이틴드라마 답게 풋풋하고 어린 느낌이 강하지만, "너의모든것"에서는 소시오패스 역할에 어울리는 비쥬얼을 위해서인지 좀 더 수척한 모습으로 나온다. 물론 가십걸때보다 10년도 더 시간이 흘렀으니, 세월의 흔적도 조금은 있고.

여자주인공인 "귀네비어 벡" 역시 금발의 미녀로 드라마 방영당시 화제가 되었다. 사실 너의 모든것 이전에는 겨울왕국 실사판인 "원스 어폰어 타임"에서 안나역을 맡아 잠시 화제가 되었으나, 생각만큼 흥행하지 못했던 비운의 배우였다. 그러나 "너의 모든것"을 통해서 앞으로는 스크린이나 드라마를 통해 자주 볼 수 있을듯하다. 남자주인공이 집착할만한 매력을 가졌고, 그리고 연기력 역시 좋아서 극 흐름에 잘 어우러졌다.

여자주인공 귀네비어 벡 역할에 정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예쁘고 똑똑하지만, 비싸디 비싼 미국에서 살기엔 가난한 형편인 귀네비어 벡, 열심히 살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뉴욕의 삶, 그리고 셀럽인 친구들과 어울리기위해 무리하게 자신의 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잘 나타냈다.

사실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스포가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 소개글에 많은 내용을 담기는 어렵다. 그만큼 스토리라인도 잘 짜여져있고, 반전이 될만한 요소들도 많다. 그러니 우선 시작해보라고 꼭 추천하고싶은 미국드라마다.
훈훈한 외모의 주인공들이 우울하고 어두운 상황에 엮이게되는 긴장감, 그리고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시리즈이기때문에 이런 쟝르의 미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님자주인공 골드버그의 의 충동적인 범죄와 그 상황들은 리얼리티를 강조한 최근의 수사물이나 범죄물에 비해 많이 빈약하고 어설프지만, 그의 심리상태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사랑을 우선시 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그러한 어설픔은 드라마를 보는데 크게 문제가 될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미국 경찰이 저렇게 허술한가?라는 생각이 조금은 들기도한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좋고, 구성이 잘 짜여진 드라마여서, 극중 허투루 쓰이는 캐릭터도 없는편이다. 여자주인공의 친구들은 다 각자의 위치에서 남자주인공의 행동, 더 나아가 범죄까지 자극하는 촉진제가 된다. 남자주인공 골드버그의 관점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되는 이 드라마에서, 작은 캐릭터 하나하나도 각자의 롤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 드라마의 또다른 큰 매력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정말 시즌을 보다보면 대사가 있는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의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각 시즌의 말미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골드버그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가서, 다음시즌이 더더욱 기대되는 드라마다. 2020년도 어느순간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말은 이제 곧 "너의 모든것" 시즌 3가 나온다는것. 시즌 2의 충격적인 결말이 시즌 3에는 어떤모습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과연 주인공은 어떤 결말로 시청자를 이끌지 너무 궁금하다.
새 시즌이 시작하기전에 전 시즌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이러나저러나 정말 강력 추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You, 너의 모든것" 이다.
재밌는 추천할만한 미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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